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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릴적 나는 시골에서 성장했습니다.

예~전에 시험 점수 가지고
넘 혼났어요.
밥도~ 굶어 봤네요.
이러한 점…수를 받으려면
들~어오지 말라고 쫓겨난 적도…!
역시…. 점수는 잘 받…아야 하나요^^
진짜 슬…픈 기억…이었어요.
그렇…게 열정적이게 해서~!
지금의~ 제가 존재하니
아~ 넘나 추억이네요.



어릴적 나는 시골에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도시에서 거주하지만 어린시절 저는 시골에서 성장했습니다.
흙을 밟으며 흙냄새 맡으며 자랐답니다.
남들 전부 다니고 있는 학원도 하나 다니지 않았습니다.
어쩌다 방학이 된다면 친척들이 서울에 살기에 놀러오고는 했어요.
어렸을 때 어쩌다 방문하던 서울
그 서울에 오면 서울역을 밟으면서 서울의 향기를 온 몸으로 맡았답니다.
어릴적에도 정말 서울이 좋았었나 보네요.
뭐- 언제나 텔레비전에서 얘기하고 떠들었으니 서울이라는 곳에 대하여 환상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빛이 찬란한 밤이 되면 온통 컴컴한 시골과는 달리
반짝거리는 서울이라서 낮인지 밤인지 분간하기도 어려웠던 곳
그리고 고만 고만한 낮은 집이 아니라 높은 빌딩들과 고층아파트들이 어린 아이의 마음을
그리고 눈을, 거기다 귀까지 사로잡았습니다.
이러한 서울을 만나는 방학을 진짜 기다렸었죠.
서울이 주는 미묘한 설렘과 두근거림 그 기분이 행복해서 말이죠.
아마도 이때부터 꿈꾸어 왔는지도 모르죠.
서울에서 살고싶다라는 소망을 말이에요.
그리고 꼭 이렇게 될 것만 같은 마음도 들었어요.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르겠지만 이런식으로 시간이 흘러 흘러서 서울이라는 장소에 터를 잡았습니다.
기대했던 꿈이 이루어졌다면서 좋아했을까요?
그랬던 것은 아니에요. 소망인줄도 모르고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우연히 흘러 흘러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에요.
그리고 시골의 정경들을 잊어버렸습니다.
가족들 모두 여기로 왔으니 더더욱이나 시골은 갈 일이 없게 되었답니다.
그러다 문득 고향 경치가 떠올랐습니다.
이제 곧 이 아주 높은 빌딩에 치여사는 것이 살짝 힘에 겨운 것이에요.
흙만 밟던 촌놈이 시멘트 바닥에 발이 아픈 것이라고나 할까요.ㅠ
앳될 적 그 고향 정경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
오랜만에 마주한 시골풍경 기억이 정말 잘 나지 않네요.
언젠가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어떻게 변했는지, 시골도 도시만큼 반짝거리는지도 궁금하군요.
그것도 아니라면 여전히 저녁때도 안되었는데 캄캄한지도 궁금하군요.
사람들은 살고 있는지, 어떤 사람이 옹기 종기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고
살아내고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사람들이 왜 도시에 살기를 꿈꾸면서도 막상 살아가면 시골로 내려가고 싶어하는지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여기는 참으로 치열한 것 같습니다.
그 치열함을 어린시절엔 좋아했죠.
그러나 이제는 살짝 여유롭게 쉬고 싶습니다.